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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명상과 간화선(5)
기사입력 2025-08-06 오후 4:52:00 | 최종수정 2025-08-06 16:52        
Ⅳ. 간화선의 통합적 운영 사례 간화선을 K-명상으로 규정할 때, 간화선은 다양한 문화적 전통과 융합 되어서 실천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통합형 명상’에 해당된다. 간화선은 의심을 불러일으켜서 그것을 참구하는 수행법이다. 그렇다 보니, 무엇보 다도 중요한 것은 의심을 야기시키는 질문을 어떻게 개발할지가 항상 과 제가 된다. 의심해서 스스로 그것이 무엇인지를 묻지 않는다면 간화선은 성립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전통적으로 당·송대의 선행하는 문답을 사례로 끌고 와서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이뭣고’ 화두도 그렇고 ‘무자’ 화두도 역시 당시대의 문답을 가져와서 송시대에서 본격적으로 화두로 참구하는 형식 을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기계적으로 사용하면 동기유발이 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학습자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도록 하고 그것을 자기 문제화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된 요소이다. 이런 점에서 새롭게 고객/ 내담자의 상황에 맞추어서 화두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 일종의 ‘맞춤형’ 학습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개발될 필요성이 있다. 이런 대표적인 실례가 몽산덕이의 염불화두법(念佛話頭法)이다. 앞에 서 언급한 몽산덕이에 의한 염불과 간화선의 통합적 운영이다. 이것은 ‘염 불 화두명상’이라고 이름할 수 있다.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면서 ‘염하는 이놈은 누구인가?’ 라든지, ‘염하는 이놈은 어디로 가는가?’ 라든지, ‘염하 는 나의 본성은 어떠한가?’라고 질문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정토종에서 행해지는 나무아미타불과 같은 ‘칭명염불(稱名念佛)’이나 부처님의 영 상을 떠올리면서 염불하는 관상염불(觀想念佛)과는 분명하게 다른 간화 선의 응용 버전이다. 이런 방식이라면 다양하게 현장에서 응용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구산 선사의 경우에도 앞에서 외국인 제자들과의 대화에서 보듯이 역시 주변 K-명상과 간화선 77 환경에 맞추어서 ‘이뭣고’ 화두를 잘 활용한 경우가 있다. 구산선사는 외 국인 제자들과 종종 삼일암에서 함께 차를 마신곤 했다. 차를 다들 한 모금 씩 마시면 ‘차가 맛있나요?’ 물으면 다들 ‘맛있다’고 대답을 한다. 그러면 스님은 ‘차를 맛있다고 하는 이것은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해서 화두를 참구하게 한다. 이런 방식은 매우 유용한 방식이다. 먼저 차맛이란 느낌에 주목하고 다 음 단계는 그 느낌을 느끼는 이놈은 무엇인가라고 화두를 챙길 수 있다. 먼 저 선제적으로 함께 공유된 차의 맛을 느끼게 한 점에서 유용하다. 제1단 계는 현실적 인식을 알아차림하고 2단계로 화두를 제시하는 방식은 매우 유용한 형태를 가진다. 우리 모두는 다 차를 즐기고 있기에, 이것을 토대로 해서 화두를 학습하는 방식은 매우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또한 당송대의 과거의 자료를 찾지 않아도 함께 충분하게 공유할 수 있는 현실에 근거한 점에서 유용하다. 차 맛과 화두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함께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도 있다. 차명상이란 말을 종종 하게 되는데, 차를 마시면서 냄새나 향기와 함께 이뭣고 화두를 결합함과 같이, 간화선은 다양한 명상유형들과 통합하는 형태로 운영할 수가 있다.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호흡명상의 경우에 도 들숨이나 날숨에서 ‘이뭣고’를 한다면 보다 구체적 방식이 된다. 숨이 들어오고 숨이 나감을 아는 이놈은 무엇인가 하든지, 혹은 숨이 들어오고 숨이 나가는데 이것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묻게 되면 화두명상 이 된다. 이렇게 통합적 운영이 가능한 이유는 서로 그 대상 영역이 달라서 가능 하다. 호흡명상은 명상주제가 호흡이라면 간화선은 불성/자성인 까닭이 다. 호흡명상은 알아차림이 중심이라면 화두명상은 질문하기가 핵심이라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융합이 가능하다. 물론 이런 융합의 형태는 결국은 간화선이 중심인 점에서 간화선의 새로운 응용 ‘버젼’이라 78 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감정이나 생각, 갈망과 같은 마음현상[心所]을 먼저 자각 하고 그런 다음에 화두를 제시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응용이다. 이를테면 우울증을 가진 환자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이것은 무엇인가’를 질문해서 부정적인 ‘생각’보 다는 생각하는 ‘이놈’에 초점을 맞추게 함으로써 생각과 감정의 우울증에 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이점은 간화선의 심리치유적 기능을 확인하는 작 업이 된다. 이런 식으로 화두 명상을 활용한다면 어렵지 않게 간화선은 충 분하게 현실적 유용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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