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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 불성과 영성
인본주의에서 자아초월 심리학으로
기사입력 2021-10-26 오후 12:19:00 | 최종수정 2021-10-26 오후 12:20:35        
연재(4), 불성과 영성, 매슬로(Abraham H. Maslow),
-인본주의에서 자아초월 심리학으로

두 번째로 인간의 본성에 초점을 맞춘 심리학자는 인본주의(humanistic psychology) 학파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영적 체험과 관련하여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 매슬로(Abraham H. Maslow, 1908-1970)이다. 매슬로 역시 종교적 관심을 고착과 같은 병적 증후로 본 프로이트에 반대하면서, 인본주의 심리학은 영적 가치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인간을 바라볼 때, 부정적이고 병리적 시각보다는 오히려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중시한다.

이런 관점에서 매슬로는 인간의 5단계 욕구이론(hierarchy of needs)을 제시한다. 첫째는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needs), 둘째는 안전의 욕구(Safety needs), 셋째는 사랑과 사회적 소속의 욕구(Love and social belonging needs), 넷째는 자기 존중의 욕구(Esteem needs)와 더불어서, 다섯 번째는 ‘자아실현(Self-actualization)’의 욕구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아실현의 욕구를 가진다는 것으로 자아실현이야말로 자신의 잠재적인 능력을 실현하고 사회적인 목표를 추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창조적으로 성장시킨다는 단계이다.

그러나 매슬로는 말년에 ‘자아실현’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세속적이고 제한적인 자아의 개념을 넘어서는 ‘자아초월(Self-transcendence)’의 욕구를 인정하여 최고의 단계로 신설하였다. 그에게 있어서 자아초월은 곧 자신이 주장했던 자아실현이론을 비판하고 초월하여 종교적 영역으로 넘어가는 듯 보인다. Abraham H. Maslow(1996). "Critique of self-actualization theory". In E. Hoffman (ed.). Future visions: The unpublished papers of Abraham Maslow. Thousand Oaks, CA: Sage. pp. 26–32.

매슬로의 자아초월은 이타주의나 영성과 같은 개념과 연결된다. 그는 이타주의나 영적 경험은 인간에게 햇살과 사랑만큼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이것들은 조직화된 교회의 독점적인 소유가 아니다(They are not the exclusive possession of organized churches)고 말한다. Abraham H. Maslow(1964). Religions, values, and peak experiences. New York: Penguin. 이타주의와 영적 가치는 종교의 영역에 한정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영역에서 경험하는 가치이고 교육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뿐만아니라 이런 가치는 인간의 본성에 깊게 뿌리 박힌 바로서 과학적으로 연구되고 기술되고 검증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이러한 영적 가치의 강조는 분명하게 성장의 욕구를 강조하는 인본주의 심리학과는 구분되는 새로운 시각이다. 매슬로는 인간의 실존에서 매우 중요한 영적 경험을 ‘절정경험(peak experience)’이라고 불렀다. 그는 모든 종교는 교설이 외형적으로 서로 다르게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동일한다(the same in their essence)’는 가설을 가진다. 그것이 바로 ‘절정경험’이다. 그는 절정경험을 ‘황홀감(ecstasies)’이나 ‘초월경험(transcendent experiences)’ 혹은 ‘신비체험(mystical experiences)’으로서 ‘핵심-종교적 경험(core-religious experience)’이라고 본다.

그러면 종교의 공통된 본질로서 절정경험은 무엇인가? 이것은 매우 이지적인 순수한 이성적 경험이 아니고, 그렇다고 신성함에 의지한 기적적 경험도 아니며, 또한 실존적 공포와 전율과 같은 경험도 아니다. 이것들은 오히려 영적 건강이 아니고, 필자가 보기에 진정으로 건강하고 영적인 절정경험은 깨어있는 ‘지혜’와 맑은 ‘고요함’이며 이타적 ‘배려’이다. 물론 깨달음의 경험으로서 절정경험을 처음 경험을 할 때는 믿을 수 없는 놀람과 뜻밖의 축복과 심미적 충격과 같은 경이로움을 동반할 수 있다.

매슬로는 이런 신비적이고 초월적 경험상태는 앞으로 미래의 심리학이 개척해야 할 분야임을 강조한다. 이런 노력은 마침내 매슬로가 죽기 바로 직전 해인 1969년 ‘자아초월’심리학회지가 발간되는 결실을 가져왔다. 이후 성장하는 의식의 스펙트럼을 강조하는 켄 윌버(Ken Wilber, 1949~), 명상의 깨달음과 자아초월 심리학을 통합하는 로저 월쉬(Roger Walsh, 1946~) 등에 의해 발전되어왔다.

영성 체험을 중시하는 자아초월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적 관점에 서 있는 심리치료자들은 내담자들을 적극적으로 신비/본성 체험으로 유도하고 깨달음의 불성/영성을 성취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런 작업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영적 역사 속에서 진행되어온 깨달음과 영적 전통을 복구한다는 의미가 강력하다. 그만큼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의 정신적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한다.

심리상담적 관점에서 보면 자아초월적 영적 상담은 사회적 적응에 초점이 맞추어진 기존의 심리치료/상담과는 매우 다른 성향으로, 치료자/상담자와 내담자/고객의 관계도 기존의 종속적인 의사-환자, 상담자-내담자나 교사-학생과 같은 관계가 아니라 함께 여행하는 영적 동반자로 묘사된다. 단순히 개인의 몸과 마음의 건강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본성과 영적 체험, 그리고 근본적 성장을 목표로 하는 점에서 고유한 특징이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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