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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10): 유식불교와 서구심리치료의 통합
기사입력 2021-06-11 오전 10:14:00 | 최종수정 2021-06-11 10:14        
연재(10): 유식불교와 서구심리치료의 통합
-유식 삼성설 모델과 인지행동치료

Ⅲ. 분별 집착의 문헌적 이해
4. 인지행동치료(CBT)와의 통합적 이해

1) 장애 발생의 일반모델

유식불교의 변계소집성/집착은 언어적인 분별로서 사유작용으로 규정할 때, 여기에 부합되는 서구 심리치료이론은 인지치료이다. 행동치료 이후로 등장한 제2세대의 인지치료는 심리적인 장애발생의 요인을 생각의 인지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서 해명하고, 내담자나 환자의 왜곡된 사고작용을 포착하여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수정하거나 재구조하는 작업을 통해서 바꿈으로써 치료가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심리적인 장애(disorders)의 발생을 분명하게 구조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그것을 ‘선행요인’, ‘촉발요인’, ‘유지요인’ 세 가지로 구별한다. (27. Michael L. Free (1999), Cognitive Therapy in Groups. England: wiley, pp.10-11.)

선행요인(Predisposing factors)란 과거의 사건이나 현재의 선행 조건이다. 장애를 직접 발생시키지는 않지만, 정서적인 혼란을 발전시킬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요인들이다. 정신병리학에서는 보통 스트레스와 기질의 모델로서 설명한다.

스트레스는 외적인 환경과의 관계에서 받는 자극적 반응이라면, 기질이란 스트레스에 쉽게 활성화될 수 있는 취약성을 말한다.(28. Dadid G. Kindon(2002), Cognitive-Behavioral Therapy of Schizophrenia, New York: Guilford Pr,. pp.45-55.)

여기에 자극을 받으면 그 성격적인 장애가 활성화된다고 본다. 이것은 『대승장엄경론』에서 말한 마음의 심층에 저장된 과거의 ‘습기’로서 본인에게는 ‘자각되지 않는 분별상[無覺分別相]’에 상응한다. 달리 말하면 아직은 현행(現行)되지 않는 알라야식의 종자 씨앗에 해당된다.

촉발요인(Precipitating or Trigger factors)는 잠재되어 있는 장애를 발생시키는 직접적인 촉발 자극이다. 이것은 불교에서 보편적으로 언급한 생로병사(生老病死)나 원하는 직장을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과 같은 여덟 가지의 고통[八苦]을 발생시키는 외적인 사건이다.

ACT에서 말하는 일종의 ‘과정 자기’나 혹은 유식의 삼성설에서 현재에 경험하는 인연으로서 ‘의타기성’을 말한다. 촉발 자극이 원인이 되어서 선행 인자의 잠재적 씨앗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유지요인(Maintaining factors)는 일단 발생한, 활성화된 심리적인 장애를 계속적으로 유지하고, 반복적으로 발생시키는 요인이다. 이것은 본인이 스스로 개선시킬 수 없는 ‘회피’와 같은 행위[業]이기도 하고, 혹은 직장이나 가족과 같은 사회적인 ‘관계’일 수도 있고, 혹은 자신과 세계를 해석하는 자신의 사유방식으로서 ‘신념’일 수도 있다.

변계소집성에서는 언어적인 분별에 의한 기호와 대상과의 상호작용 관계로서 이해한다. 이것은 자아와 세계가 항구적으로 저기 외계에 존재한다고 하는 신념‘체계’나 언어적인 ‘구조’나, 이런 믿음을 유지 발전시키는 깨달음의 ‘결여’ 상태로서 어리석음, 무명(無明), 잠든 상태[睡眠]라 할 수가 있다

이상 정리하면, 선행요인으로서 어떤 취약성이나 기질이 있는데, 현실의 관계에서 촉발요인을 접촉하게 되면 장애가 발생한다. 그러나 이것들을 분명하게 자각의 후레쉬로 비추어보지 못하고 오히려 회피를 선택하거나 자신의 신념에 집착하는 유지 요인를 통해서, 부정적 증상은 더욱 견고해진다.

앞에서 언급한 뱀의 비유에 다시 적용하여 보자. 사건의 발생은 뱀을 밟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외적인 사건으로서 ‘촉발요인’가 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뱀을 밟았다는 사건에서 반드시 공포와 두려움을 경험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것은 기질적으로 뱀에 대한 취약성의 종자를 가진 ‘선행요인’을 조건으로 해서 발생한 순전히 마음과 연결된[唯識] 사건이다. 선행요인으로서 뱀에 대한 부정적인 분별 종자를 가진 사람이, 숲에서 뱀을 밟음이란 촉발요인으로 말미암아 공포와 두려움을 경험한다.

선행요인은 과거의 뱀에 대한 경험내용으로서 알라야식에 저장된 씨앗 종자라고 할 수가 있다. 그래서 이 사람은 다른 장소에서도 비슷한 촉발사건을 만나면, 동일한 부정적인 정서를 계속적으로 경험할 수가 있다.

이렇게 유지되는 이유는 자신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인데, 이것은 뱀과 관련된 자신의 두려운 집착된 내적인 자아와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지행동치료의 장애발생의 모델은 집착을 분석하는데 유용한 해석틀이 된다. 이를테면 ‘내가 밟은 이것은 뱀이다.’는 그 언어적인 분별은 유식불교나 인지치료에서는 함께 증상/고통의 ‘촉발’요인으로 주목한다. 그러면 심층의 취약성과 같은 부적응적인 심리도식이 활성화된다.

‘선행’요인으로서 예전에 뱀에게 물린 기억을 상기시킨다. 이것은 우울과 불안, 혹은 심한 분노를 표출하게 한다. 왜냐면 취약성의 종자/도식은 자신과 세상을 향하여 있기 때문이다. 일차적으로 ‘그때 하필 뱀이야.’ 하면서 세상/대상에 대해서 분노를 표출하고, 이차적으로 ‘넌 겁쟁이야.’ 하면서 자기 자신을 공격하여 우울해진다.

이것은 뱀에 대한 더욱 취약한 자아/세계에 대한 관념을 심화시킨다. 이게 결과적으로 증상을 고착시키는 ‘유지’요인이 된다. 이것을 비교하여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유식불교의 집착 작동모형: 언어적 분별 ⇒ 심층의 종자 ⇒ 자아와 세계의 실체화.
인지행동치료의 고통발생 일반모델: 촉발요인 ⇒ 선행요인 ⇒ 유지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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