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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스님의 화병 치유이야기_2
기사입력 2017-01-07 오후 2:03:00 | 최종수정 2017-01-29 오후 1:47:47        

“나는 빚을 갚지 못한 도망자야”

 
  처음 바다를 만났을 때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바다의 모습은 달빛을 머금고 갓 피어난 박꽃처럼 함초롬한 매력적인 여인이었다. 큰 키와 하얀 피부, 둥글고 큰 눈 무엇 하나 모자람이 없는 미인이었다. 그러나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과는 달리 표정은 무거웠으며 행동은 머뭇거리는 듯 그녀는 좀처럼 나와 얼굴을 마주하지 못할 만큼 뭔가에 쫒기는 분위기였다.

“난 여기로 오는 동안에도 ㅇㅇ엄마가 나를 등 뒤에서 뒷덜미를 잡아당기는 것 같아서 온 몸에 땀이 고였어요. 제발 어떻게 좀 살려 주세요” 바다는 어린 시절 앓았던 천식으로 호흡은 거칠었고 음성은 다급하면서 떨리고 있었다. 바다는 자신이 생각해도 기막힌지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마음이 불편하고 고단한지 모르겠어요. 등 따시고 배부르면 더욱더 내 신세가 겁이나니 나원 참” 바다는 한동안 그렇게 숨을 거칠게 들이쉬고 내 쉬곤 했다.

바다는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빚쟁이에게 시달리는 환영으로 불안과 우울, 초조, 쫒기는 기분으로 가슴이 멍한 증세를 가지고 있다.

바다의 어린 시절은 제법 부유한 편이었다. 아버지는 지방도시 유지로 작은 은행을 운영하였고 어머니는 쌀 가계를 했다. 그러나 전쟁이 남긴 후유증은 어린 바다에게 결핵에 걸려서 한 여름에도 명주 이불을 덮어야 할 만큼 추위를 견딜 수 없었던 아픈 상처로 남아있다. 바다는 잦은 병으로 힘들게 여고를 졸업하고 예쁜 미모로 23살에 결혼을 했다. 그러나 결혼과 시작된 불행은 2번의 이혼과 1번의 동거 또한 실패로 끝났다.

첫 번째 남편은 바다의 미모와 걸 맞는 미남이면서 괜찮은 직장을 가진 신랑감이었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은 직장을 여기 저기 갈아타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때 마다 사업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런데 1978년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사설학원으로 바다는 성공을 했다. 하루 대학생 알바 생만 50-60명을 쓸 정도로 학원은 번창했고, 산동네 돈을 쓸어 모았다. 그러나 1980년 전두환 정부가 들어오면서 “사설학원 폐지”명령은 바다의 가족들을 맨 땅으로 내 몰아 버렸다. 그리고 남편은 부산으로 도망을 갔다.

남편의 부재를 알아차린 빚쟁이들은 소주에 쥐약을 타고 칼을 들고 와서 바다에게 들이댔다. 남편이 있는 곳을 알려주지 않으려면 차라리 약을 먹고 죽던지 아니면 칼로 자기들이 죽이겠다는 협박이었다. 바다가 이렇게 빚쟁이들에게 추궁 당하는 광경은 초등학교 3학년, 2학년 두 아들이 지켜보는 앞이었다. 바다는 아이들을 보기가 수치스러웠다. 아마도 부모로써 자식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 수치심은 장한 엄마로 두 아들을 마지막 까지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니었을까? 나는 생각된다. 한바탕 곤욕을 치르고 난 바다의 인생은 완전히 다 털려버린 밑바닥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더 이상 희망이 없었다. 울타리가 무너지면서 삶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두 아들 때문에 죽을 수도 없었다. 바다의 나이 32살, 차마 어린것들을 두고 혼자서 잘 살아 보겠다고 도망을 갈수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바다는 두 아들을 데리고 마포 홀트 아동복지센터를 찾아갔다. 그 곳에 잠시 맡겨두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두 아들은 혹시라도 엄마가 자기들을 버리고 떠날까봐 눈만 멀뚱멀뚱 아무 말 없이 엄마와 눈을 마주치며 불안해했다. 두 아들의 이런 모습은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바다 생각은 남편이 일주일 정도면 머리 식히고 돌아와서 빚 청산과 가족을 돌보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연이은 사건들은 바다를 기막힌 인생으로 몰아넣었다. 1년 반 만에 남편이 나타났다. 남편은 그동안 어떻게 살았느냐? 두 아들은 건강하냐? 안부는 묻지 않고 대뜸 한 말은 부산에 함께 살고 있는 술집마담과 음식장사를 같이 하면 바다의 음식솜씨가 좋으니 돈을 많이 벌 것이라는 제안이었다. 참 기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이었다고 바다는 고백했다...계속

 

                                                           동진스님 (명상상담 평생교육원 교수 / 상담심리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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