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본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과정에 비유해 열 단계 선화로 그려낸 십우도.
십우도를 통해 K-명상과 마음치유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학술 지평이 열려 화제를 모읍니다.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가 이사장 인경스님의 신작 출판을 기념해 ‘십우도와 함께 걷는 선문답과 간화선 명상수행’ 학술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불교 전통의 십우도로 선사상과 명상상담을 풀어낸 발표들이 진행돼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발표자는 동국대 정도스님이었습니다.
정도스님은 십우도 속 동자가 소를 길들이는 과정이 현대인의 실존적 괴로움을 치유하는 명상상담 구조와 맞닿아 있다며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스님은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제6단계인 ‘기우귀가’를 강조했습니다.
“날뛰던 검은 소가 온전히 흰색으로 바뀌어 소와 동자가 하나가 되고 고삐마저 사라진 상태‘를 언급하며, ”이원화된 갈등이 소멸한 자리에서는 일상의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깨달음의 향기가 된다“고 짚었습니다.
현실을 벗어난 초월이 아니라 ‘지금 여기’라는 일상에서 보살행을 실천하는 것이 십우도와 간화선이 주는 참된 해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도스님/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6단계 ‘기우귀가’입니다. 완전히 길들여진 하얀 소를 타고 고향집, 본래의 자리, ‘지금 여기’의 작용, 체험적 중도로 돌아오는 단계입니다.)
이에 앞서 동국대 WISE캠퍼스 이필원 교수는 초기불교의 정밀한 수행 체계가 어떻게 간화선의 ‘화두’라는 단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지는지 분석했습니다.
이 교수는 사념처를 통해 점진적으로 통찰하는 초기불교와 달리, 화두는 복잡한 인식을 건너뛰고 바로 비추는 메타인지적 반조로 직행하는 일종의 ‘압축 알고리즘’이라 제시했습니다.
간화선은 초기불교의 원형 패러다임이 동아시아적으로 재발견한 ‘압축된 여실지견’이라는 겁니다.
이필원/동국대 WISE캠퍼스 교양융합교육원 교수
(인경스님의 이번 책은 열 단계로 구성된 십우도의 시각적 지도를 따라 선문답․간화선․유식․심리학․보조지눌의 돈오점수론․현대 심리치료를 하나의 수행 체계로 종합한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경스님은 이번 학술토론회를 현대 사회의 고통을 치유하는 간화선의 실용적 가능성을 증명한 자리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인경스님/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장
((십우도의) 10단계 프로그램 개발이 안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선문답과 간화선의 내용으로 10단계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배치해서 K-명상 10단계 통합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천 년 동안 갇혀있던 전설 속 십우도와 간화선을 현대인의 일상과 심리치유의 영역으로 가져온 학술토론회는 K-명상의 미래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BTN뉴스 양유근입니다.
출처 : BTN불교TV(https://www.btnnew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