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4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참자기를 마주하는 명상의 장이 열린다. 목우선원(선원장 인경 스님)과 명상상담평생교육원이 공동 주관하는 ‘제13차 명상페스티벌’이 오는 4월 18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방하착(放下着), 나를 내려놓기’. 붙잡고 있던 집착을 놓아버릴 때 비로소 본래의 자리를 회복할 수 있다는 불교적 가르침을 현대인의 삶 속에서 실천하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타인의 인정과 물질적 성취를 좇으며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심리적 집착과 불안은 결국 자신을 소진시키고 본래의 자아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 이번 명상페스티벌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명상과 상담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내면을 직면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총 6개 파트로 구성돼 개인의 심리적·정서적 상태를 다각도로 살핀다. 첫 일정인 ‘가족세우기’는 심리극과 집단상담을 통해 가족 관계 속에 얽힌 감정과 상처를 드러내고 재해석하는 시간이다. 선원장 인경 스님이 직접 진행하며, 관계 속에서 형성된 내면의 패턴을 통찰하도록 돕는다.
이어지는 개인상담과 성격 이해 프로그램은 감정조절, 스트레스, 대인관계 문제를 중심으로 보다 심층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에니어그램과 심리도식 상담을 통해 자신의 성향과 반복되는 심리 구조를 이해하고, 명상상담을 통해 이를 알아차리는 훈련이 병행된다. 특히 호흡과 느낌, 영상관법을 활용한 명상상담은 일상 속에서도 적용 가능한 실천법으로 주목된다.
도심과 자연을 잇는 야외 명상도 눈길을 끈다. 서울 어린이대공원과 세종 호수공원에서 진행되는 야외 프로그램은 걷기명상, 오감명상, 싱잉볼 명상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동시에 이완시키는 시간을 제공한다. 자연 속에서 감각을 깨우며 현재에 머무는 경험은 방하착의 의미를 체감하게 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중독 치유 프로그램’은 알코올, 스마트폰, 게임 등 다양한 중독 문제를 다루며, 12시간 집중 과정으로 운영된다. 반복적 집착의 구조를 이해하고 이를 내려놓는 실천을 통해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선원장 인경 스님이 직접 진행한다.
이번 명상페스티벌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삶의 방향을 되돌아보는 수행의 장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관계, 감정, 습관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얽매는 모든 것에서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는 연습. 방하착은 거창한 깨달음 이전에, 지금 이 순간 내려놓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이번 봄, 명상페스티벌이 제안하는 길 위에서 스스로를 비추는 시간이 기대를 모은다.
◆ 접수처: 명상상담평생교육원 홈페이지
www.medic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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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02-2236-5306, 010-8780-4652, 010-2653-3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