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입적 15주기를 맞아 사상과 삶을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사)맑고 향기롭게가 10월 19일 오후 2시 서울 길상사 설법전에서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무소유의 철학이 현대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인경스님(명상상담 평생교육원 원장)이 '법정스님의 <무소유>, 고집멸도에 기반한 마음치유적 이해'를 주제로 발표했다. 인경스님은 "<무소유>의 핵심된 메시지는 '소유하지 말라'는 권유나 '마음비움'의 미학이 아니라, 삶의 진짜 모습을 똑바로 '바로 보라'는 깊은 통찰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경스님 발표는 <무소유>가 단순한 수필 문학을 넘어 불교의 사성제(四聖諦) 가운데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원리에 기반한 실질적인 명상 지침서임을 밝혔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현대인의 고통을 '너무 많이 가지는 소유'로 진단하고, 원인을 무지와 어리석음으로 파악한 법정스님의 통찰은 오늘날 물질만능주의 사회에 대한 명확한 처방전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제2부에서는 법정스님 사상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과 사회적 실천이 다뤄졌다. 문진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상담학과 교수는 '법정스님 수행관의 심리치료적 의미'를 주제로 발표하며 법정스님이 <무소유>에서 언급한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